스윙 교정 유소연 "골프 새로 시작한 기분"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백스윙을 크게 교정한 유소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윙 교정 전, 후 사진을 비교해 올린 유소연은 "바뀐 스윙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유소연 인스타그램]

세계랭킹 6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스윙을 바꿨다.

유소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공식 인터뷰에서 바뀐 스윙에 대해 설명했다. 유소연은 "1월 초부터 새로운 코치를 만나 2달 정도 스윙 교정 작업을 했다. 스윙을 바꾸는 건 어렵다. 매일 즐거우면서도 스트레스도 된다. 골프를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유소연의 새로운 코치는 카메론 맥코믹이다. 댈러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를 지도하고 있다. 맥코믹은 유소연의 캐디인 톰 왓슨으로부터 소개받았다. 유소연은 "내 캐디는 골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골프광인 왓슨이 가장 먼저 추천한 코치가 맥코믹이었다. 경험이 많아 스윙에 관해서는 물론 심리학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유소연은 한 코치에게 오래 배우는 스타일이다. 주니어 시절에는 서울시 골프협회 부회장인 조수현 프로에게 계속 지도받았다. 2008년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호주 출신의 이안 트릭과 호흡을 맞추면서 지난 몇 년 간 비시즌마다 스윙을 조금씩 바꿔왔다.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비시즌 마다 스윙을 조금씩 바꿔왔다.

이번에는 새 코치와 함께 백스윙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 테이크 백 때 손목을 돌려 클럽을 들어올리던 동작을 바꾸면서 클럽 헤드가 많이 열려 백스윙 톱으로 올라가는 문제점을 고쳤다. 다소 가파르게 스윙하면서 클럽 헤드가 하늘을 향했던 동작을 바꾸기 위해 클럽을 완만하게 들어올리는 동작으로 교정했고 백스윙 톱에서 클럽 헤드가 타깃을 향하도록 했다. 유소연은 "스윙을 바꾼 뒤 더 강한 임팩트를 만들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유소연은 스윙 교정 중이었던 1월 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코츠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56위를 했다.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치지 못했고 최종 합계 4오버파를 기록했다. 바뀐 스윙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소연은 "스윙 교정은 너무 큰 변화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25일 오전 10시 33분 크리스티 커(미국),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티오프를 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오후 3시부터 생중계 중이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