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내 딸 13세까지 페북 못하게 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마크 저커버그(32)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딸 맥스가 13세가 될 때까지 페이스북을 쓰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조연설에서 “페이스북에는 13세 이하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정책이 있다”며 이런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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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중앙포토]

저커버그는 딸이 SNS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아직 프리실라(아내)와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 “내가 그 정책을 깬다면 좋은 역할 모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3세 미만은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어린 나이에 SNS를 이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구글과 트위터, 스냅챗 등 대부분의 소셜미디어가 비슷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2011년 페이스북 가입자 중 13세 미만 이용자는 750만명에 달한다. 개인정보를 조작하거나 부모의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에서 저커버그는 인터넷 보급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기도 했다. 그는 “5세대(5G) 네트워크 속도 경쟁을 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인터넷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인터넷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5G 속도 경쟁보다 전 세계 인터넷 보급이 먼저"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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