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몰라도 전화번호만 누르면 해외 송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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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언제 어디서든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KEB하나은행이 23일 내놓은 간편 해외송금서비스인 ‘1Q 트랜스퍼(Transfer)’다.

KEB하나은행 ‘1Q 트랜스퍼’
필리핀 이어 중국·호주 서비스

하나은행이 필리핀을 대상으로 먼저 출시한 이 서비스는 송금 수취인의 거래 은행이나 계좌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휴대전화번호만 누르면 송금된다. 수취인은 송금 도착 문자 확인 후 5분 안에 돈을 찾을 수 있다. 필리핀 현지은행이나 2000개 제휴 전당포에 가서 문자메시지를 보여준 뒤 출금을 요청하면 된다.

개인 대상 서비스로 ▶유학생·해외체재자 송금 ▶증여성 송금 ▶외국인 근로자 급여 송금을 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서 ‘1Q Transfer’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수취인의 전화번호와 보낼 금액을 적으면 곧바로 현지 통화로 계산된다. 수취은행도 지정할 수 있다. 수취인이 하나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아도 된다.

 24시간 365일 송금서비스이기 때문에 휴일이나 은행 영업외 시간에도 돈을 보낼 수 있다. 1회 송금한도는 1만 달러로 다른 은행 모바일 해외송금보다 많다. 수수료도 다른 해외송금 서비스의 3분의 1수준인 1만원 안팎이다.

하나은행은 1Q 트랜스퍼 서비스 지역을 필리핀에서 호주·인도네시아·중국·캐나다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4월 말까지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한다. 1Q 트랜스퍼로 첫 송금할 때 2000원의 수수료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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