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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금붕어 30여 마리 딸에게 억지로 먹인 日 40대 여자 체포

중앙일보

입력

딸에게 죽은 금붕어 30여 마리를 억지로 먹이고 폭행을 일삼아온 40대 일본 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후쿠오카현 구루메(久留米) 경찰서는 16일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해온 오가타 유코(尾形優子·46)와 동거남 에가미 다카시(江上孝·46)를 강요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초 집에서 기르던 금붕어의 사료 문제로 딸(당시 16세)을 심하게 몰아붙인 뒤 어항에 세제를 풀어 금붕어를 모두 죽게 했다. 그리고 죽은 금붕어들을 딸에게 강제로 먹인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어머니 오가타는 혐의를 인정했지만 동거남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딸을 밧줄로 침대에 묶은 뒤 감금하고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또 혀로 담뱃불을 끄라고 강요하는가 하면 아이스크림과 계란을 억지로 먹이고 토한 것까지 다시 먹게 한 것으로 드러나 감금과 폭행 치상 혐의도 받고 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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