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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 슈와첼, 위장병 딛고 두 달만의 복귀전에서 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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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위염을 딛고 두 달만의 복귀전에서 우승한 찰 슈와첼.[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찰 슈와첼(남아공)이 두 달만의 복귀전에서 우승했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11승째다.

슈와첼은 14일(한국시간) 남아공 워터크루프의 프리토리아 골프장에서 열린 츠와니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를 더블 스코어인 8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다.

슈와첼은 2011년 마스터스 우승 때가 가장 뜨거웠다. 세계랭킹 6위까지 올랐다. 이후 유러피언투어에서 간간이 우승했지만 세계랭킹은 조금씩 뒷걸음쳐 43위까지 밀려났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 해 말에도 그를 괴롭힌 고질적인 바이러스성 위염 때문에 시름시름 앓았고 조금씩 말라갔다. 장기인 롱 게임도 기대만큼 안 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시절을 연상시키는 경기를 했다.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 슈와첼은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여 승기를 잡았다. 티샷 실수가 이따끔씩 나왔지만 동반 플레이를 한 젠더 롬버드(남아공)가 그린 주변에서 실수를 하면서 그를 압박하지 못했다.

슈와첼은 11번 홀에서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었지만 파5홀인 12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14번 홀(파3)에서는 10m가 넘는 버디를 잡으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슈와첼은 "복귀를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 이번 우승이 좋은 신호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롬버드는 마지막 날 4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7위까지 추락했다.

둘째 날 2위까지 올랐던 재미동포 다니엘 임은 3라운드에서 슈와첼과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4타를 잃었다. 이날도 4타를 잃고 4오버파 공동 40위까지 밀려났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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