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정 폭력 콘텐트 주요 경로 SNS

사진 박종근 기자.

국내 청소년 10명 중 8명은 SNS를 통해 폭력적, 선정적 콘텐트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게서 제출받아 공개한 '청소년 방송·통신 콘텐츠 이용 실태 분석 연구' 보고서의 결과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만 14∼18세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이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폭력적 콘텐트를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79%나 됐다. 응답자의 77%는 선정적인 콘텐트를, 72%는 허위광고와 같은 상업적 콘텐트를, 53%는 자살이나 범죄와 같은 정보와 불법 유해 물품 정보에 대한 콘텐츠트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다른 사람의 신상정보나 특정 집단 비하와 같은 권리침해 콘텐트를 본 경험이 있다는 답도 81%에 달했다.

이들 불법·유해 콘텐츠를 접한 주요 경로는 SNS였다. 폭력적 콘텐트 노출 경험자의 70%, 선정적 콘텐트 경험자의 61%, 권리침해 콘텐트 경험자의 72%가 SNS를 통해 이들을 봤다고 응답했다.

또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5∼6월 만 9∼18세 청소년 1000여명의 TV·PC·스마트폰 로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이들의 하루 평균 TV 시청은 69.7분, PC 인터넷 이용은 8.3분,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07.5분으로 조사됐다. TV 프로그램 중 오락·예능 장르 시청이 31.67분으로 전체 시청량의 45.4%를 차지했다. 또 PC 인터넷 총 이용시간의 63.7%를 포털 검색 사이트에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