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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두번째 기계화보병 사단의 위용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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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이어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육군 20기계화보병사단이 12일 경기도 여주시 양촌리 훈련장에서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관계자는 "기계화부대 장병들이 적을 반드시 격멸하겠다는 결전의지를 다지고, 기계화부대의 위용을 과시하기 위해 훈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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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0사단 기계화부대 전투장비 기동훈련이 12일 경기도 여주시 양촌리 훈련장에서 열렸다.

이날 훈련에는 K-2 흑표전차, K-21 장갑차 등 최신예 장비를 포함하여 제20기계화사단이 보유하고 있는 편제장비 300여 대와 이를 지원하는 AH-1S(코브라), CH-47(시누크) 등 10여 대의 육군항공 헬기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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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에는 K-2전차, K-21장갑차, K-자주포, K-30복합비호 등 총 300대가 동원됐다.

이 부대에 처음 배치된 한국형 K-2 흑표전차는 120mm 활강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지상에서는 1,500마력으로 최대 70Km/h속도로 기동할 수 있고 스노클링 기능을 활용하여 최대 4.1m까지 잠수한 상태로 도하(渡河)가 가능한 육군의 최신예 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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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0사단 기계화부대 전투장비 기동훈련에서 K1A1 전차가 훈련을 하고 있다. K1A1 전차는 육군 K1 전차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한 모델로 북한의 T-72 탱크에 대항하기 위해 2001년 10월 첫 출고됐다.

40mm기관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K-21 전투장갑차는 한번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할 수 있는 뛰어난 기동력을 자랑하며, 차량 내부에 보병 전투원을 탑승시켜 필요한 장소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K-30 비호도 주목을 끄는 장비다. 복합대공화기인 K-30 비호는 30mm 자주대공포에 유도탄 ‘신궁’을 장착해 적 항공기와의 교전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장비로서 저고도로 공격하는 다양한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복합무기체계다.

김병기 여단장(대령)은 “우리 기계화부대는 적보다 월등히 빠른 기동력과 압도적인 충격력을 갖추고 있다”며 “명령만 내리면 거침없이 적의 심장부를 뚫고 들어가 적 지휘부를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말했다.

20기계화보병사단은 6ㆍ25전쟁 중인 1953년 2월 9일 강원도 양양에서 창설됐으며, 1983년 육군 역사상 두 번째 기계화부대로 개편됐다. 부대의 애칭은 "가장 중요한 시기와 장소에 투입되어 결정적인 전투를 수행하는 부대"라는 뜻의 ‘결전부대’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oh.jongta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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