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 태권도·유도 여걸 3인, 대전 경찰로 새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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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특채를 통해 경찰제복을 입게 된 심혜영·정경미·정나리(왼쪽부터) 순경. [사진 대전경찰청]

우리나라 태권도·유도계를 주름잡았던 여걸들이 대전 경찰이 됐다. 대전경찰청은 11일 무도특채로 선발된 정나리(31·여), 심혜영(36·여), 정경미(31·여) 순경이 각각 중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 둔산경찰서로 배치받았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무도 특채로 5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이날부터 4주간 파출소에서 현장실습을 한 뒤 4주간의 경찰서 형사실습 과정을 거친다. 이어 1년간 일선 파출소에서 근무한 뒤 경찰서 강력·형사팀에서 5년간 의무 복무할 예정이다.

 태권도 5단인 정나리 순경은 2006년 세계월드컵태권도대회 금메달리스트다. 맏언니 심혜영 순경(태권도 4단)은 2000년 아시아태권도대회에서 2위에 올랐고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팀 훈련코치를 지냈다. 정경미 순경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주인공이다.

 3명은 집이 인천과 경기도 안양, 김포 등으로 대전과는 연고가 없다. 심혜영 순경은 “교통과 교육 등 정주여건이 좋고 환경도 괜찮다고 판단해 근무지로 대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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