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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빌 게이츠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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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이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 그의 자체 운용체계(OS)가 아직 개발 단계에 있을 때 그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에게서 답을 들어본다.

빌은 어떤 아이였나?

책이라면 다 좋아했다. 백과사전, 공상 과학소설,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우리 아이가 책을 그렇게 좋아하다니, 신이 났다.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저녁식사 중에는 독서 금지’라는 규칙을 세워야 했을 정도다.

언제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졌나?

아주 어렸을 때부터다.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컴퓨터와 전화선으로 연결되는 기계를 샀는데 그게 계기였다. 교사들을 위한 장비였는데 조작을 하다 실수가 좀 있었던 모양인지 교사들은 사용을 꺼리게 됐다. 수학반 학생이었던 빌은 장비 사용 허락을 받았는데 만지다가 사용법을 익히게 됐다. 13살부터는 완전히 컴퓨터에 매료됐다.

대학 입학 전에도 일을 했나?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허락을 받고 수업을 가는 대신 워싱턴 노스 본빌 발전소에서 프로그래밍을 했다. 그 전에 우리 부부는 교장 선생님과 의논을 했다. 그리고 빌이 일을 통해 자신의 기술과 흥미를 실용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동의했다. 빌이 친구 폴 알렌과 함께 늦게까지 전력망 시스템 코드를 개발했다고 얘기해준 기억이 난다.

아들이 하버드 대학 자퇴를 선언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걱정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그 때쯤에는 아들의 의사결정에서 내 뜻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빌은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폴 알렌과 함께 시작한 컴퓨터 사업은 학교를 다니면서 관리하기에 일이 너무 많았다. 대학 중퇴는 우리 부부가 자식들 미래로 결코 생각해본 적 없는 길이었지만, 빌이 잘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믿었다.

- KERRY A. DOLAN 포브스 기자

[박스기사] 딱 맞는 재료

사노 아키미츠는 일본의 젊은 여성에게 요리법을 알려주는 사업으로 10억 달러의 재산을 만들어 냈다.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 일본에서 직접 만든 요리를 즐기고 있는가? 그렇다면 사노 아키미츠(42)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사노가 만든 일본 요리 사이트 쿡패드닷컴(Cookpad.com)에서는 5880만 명의 사용자들이 요리법을 서로 공유하고 참조한다. 이카야키(그릴에 구운 오징어전)부터 볼로네제 파스타, 치즈케이크 같은 서구 요리까지, 총 210만 개의 요리법이 올라와 있다. 덕분에 쿡패드는 일본에서 55번째로 조회수가 높은 웹사이트가 됐으며, 20~30대 일본 여성 절반 이상이 쿡패드를 이용한다.

1997년 회사를 창업한 사노는 2009년 IPO를 진행했다. 이후 매출액은 80%나 치솟아 지난해 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수익은 1900만 달러) 주가 또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한 달간 주가는 무려 20%나 상승했다. 덕분에 사노가 보유한 회사 지분 44%의 가치는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노에 대한 개인적 정보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일본 명문대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쿡패드를 위해 일하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2012년 그는 CEO직에서 물러나 인수를 통한 성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일본 예식장 평가 사이트 민나노 웨딩(Minnano Wedding)을 인수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국의 요리 블로그 플랫폼 커컴버타운(Cucumbertown)을 비공개 가격에 인수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쿡패드 매출액이 지난해 1억12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올해 1억50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 CHLOE SORVINO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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