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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임원수 30% 줄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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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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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연 사장(左), 장인화 부사장(右)

지난해 창사 이래 47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가 고강도 쇄신에 착수했다.

47년만의 첫 적자에 고강도 쇄신
부서 통폐합 조직 규모 22% 축소

임원 숫자를 종전보다 30% 줄이고,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는 게 골자다. 포스코는 1일 임원 인사를 하고 “기업체질 개선 및 조직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강도 쇄신에 주안점을 두고, 임원수를 지난해 3월 정기임원인사 대비 110명줄인 259명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조직 슬림화도 병행한다. 지원 조직 수를 줄이고, 유사 기능별로 부서들을 통폐합해 실·본부단위 조직을 종전보다 22% 줄인 179개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룹 컨트롤 타워인 가치경영실은 가치경영센터로 명칭이 바뀐다. 가치경영센터에는 기존 재무투자본부 내 재무실이 편입된다. 이곳에서 그룹 내 경영전략 수립과 재무 관련 사항을 총괄한다.

재무투자본부는 기술투자본부로 개편된다. 연구개발(R&D) 연구개발과 투자 간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2014년 3월 회장에 취임한 권오준(66) 회장으로선 올해 뭔가를 보여줘야 할 입장이다. 최근까지 전임 정준양 회장 때부터 쌓여온 부실과 대우인터내셔널 등 그룹 내 계열사와의 갈등이 반복되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60만원을 넘나들었던 주가는 17만8000원(1일 종가 기준)으로 밀렸다. 임원 수는 줄였지만 혁신을 주도할 인사들에게는 힘을 실어줬다. 이번 인사에서 황은연 부사장(경영인프라본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권 회장의 역점 사업인 솔루션마케팅을 주도해 온 장인화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기술투자본부장 자리를 맡게 됐다.

계열사 대표 인사도 이뤄졌다. 포스코건설 사장에는 한찬건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이, 포스코켐텍 사장에는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 니켈 생산업체인 SNNC 사장은 김홍수 포스코 철강기획실장(전무)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은 박성호 포스코 기술연구원장(부사장)이 맡게 됐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포스코<승진>▶전무 전중선 김학용 이종섭 김준형 이덕락 한성희 황보원▶상무 천성래 김복태 김민철 이기호 천명식 김종상 오현석 <신규 선임>▶전무 양흥열▶상무 남수희

◆대우인터내셔널<승진>▶부사장 주시보 김선규▶전무 남철순▶상무 구경룡 한성수 <신규선임>▶부사장 전국환▶상무 신학균 김준하

◆포스코건설<승진>▶전무 박영호 김창학▶상무 윤중현 김교훈 <신규 선임>▶부사장 고석범▶전무 윤태양 김성준▶상무 김희대

◆포스코에너지<승진>▶부사장 신창동▶상무 김성병 조상순 <신규 선임>▶상무 전중환

◆포스코켐텍<승진>▶전무 박용산 <신규 선임>▶상무 최은주 김동원

◆포스코ICT<신규 선임>▶전무 박주철▶상무 김종현 이창복

◆포스코경영연구원<승진>▶전무 신현곤▶상무 허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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