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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미주 전지역이 소두증 모기 산다"…커지는 소두증 공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Zika)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WHO는 성명을 발표하고 캐나다와 칠레를 제외한 미주 전역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발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HO는 이 때문에 해당 지역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 초기 여성이 감염될 경우 태아의 두뇌 성장을 방해한다. 머리 크기가 정상보다 작아지는 증상 때문에 '소두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태어난 신생아는 뇌가 충분히 자라지 않은 탓에 지능이 낮다. 현재까지 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만 해도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에 집중됐다. 하지만 올들어 중남미를 여행한 감염자가 대륙별로 전파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뉴욕시 당국이 3명의 여행자가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23일 3명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브라질에선 지난해 5월 첫 감염사례가 보고된 이후 4000여건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브라질 여성들에게 2018년까지 임신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상태다. 미국은 남미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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