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OT를 일본·홍콩서…경주대, 글로벌 인재 키워요

중앙일보

입력 2016.01.22 01:29

업데이트 2016.01.2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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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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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하나입니다. 70억 세계인을 상대하는 교육이 필요해졌어요.”

 교류를 위해 뉴욕·플로리다·텍사스 등 12일간 미국을 방문하고 지난 17일 귀국한 이순자(66·사진) 경주대 총장은 “학생 모두가 최소 한 학기는 해외에서 보내게 하겠다”고 말했다.

재임 6년째인 이 총장은 그동안 남미와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 90여 대학을 직접 찾아가 협력을 이끌어냈다. 인터뷰는 20일 총장실에서 있었다.

 -협력은 순조로운가.

 “그렇지 않다. 이번만 해도 미국은 크리스마스부터 휴가철이 돼 사전에 양해각서(MOU) 준비 등 절차가 불가능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지난 9일 뉴욕 롱아일랜드 대학을 찾아갔다. 정문에서 경비가 제지했지만 총장이란 걸 알고 들여보내 교류처장을 용케 만났다. 비행기 표 예약부터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한다. 발품을 들이니 그들도 감동해 도와 주더라.”

 이번 방문에서 텍사스 콜린스대학 등 6곳을 방문해 학생 파견 등을 협의했다. 디즈니월드의 호텔도 방문해 올해 호텔경영과 학생 3명을 인턴으로 보내고 내년에는 10명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 해외체험 경비가 상당할 텐데.

 “모든 학생이 적어도 한 학기는 해외에서 보내는 게 목표다. 전체 학생이 4000명쯤 되는데 1년에 500명쯤 내보낸다. 비용은 학교가 70%를 지원한다. 재원은 학과의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연간 20억원쯤을 확보한다. 교수들도 월급을 쪼개고…. 또 지난해는 신입생 400여 명 전원을 일본·홍콩으로 데려가 4박5일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세계화가 성과로 이어지나.

 “학교는 제도까지 고쳤다. 한 학기 16주 수업을 12주로 단축해 5월 말 끝낸다. 대신 매일의 수업시간은 늘린다. 이렇게 4년쯤 운영하니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졸업 뒤 이탈리아로 가 1급 관광가이드가 되는 학생도 있더라. 취업의 눈높이가 달라졌다. 이제는 교육부의 취업 평가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언제까지 4대 보험만 외칠 건가. 해외 나가 봉사하고 선교하는 것도 훌륭한 일 아닌가.”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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