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체크 하던 스마트밴드, 6개월이면 서랍에서 잠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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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웨어러블 기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손목에 차는 형태로 맥박이나 수면 등을 체크하는 기기다. 하지만 이 기기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33~55%는 반년 만에 사용 중단
호기심으로 사용하다 기능 복잡해 포기
일부 제품 신뢰성 논란으로 이미지 추락

시장조사기관은 스트라베이스는 20일 스마트밴드를 비롯한 웨어러블 단말기 사용자 가운데 33~55%는 산 지 반년도 안돼 제품 사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IT(정보기술) 컨설팅 업체인 엑퀴티 그룹이 최근에 벌인 설문조사를 인용해서다. 사용자의 팔목에 감겨 수면의 질을 체크해야 할 기기가 정작 서랍 속에 처박혀 잠을 자는 상황인 것이다.

스트라베이스는 제조사들이 한 기기에 지나치게 많은 기능을 담아내려는 경향이 강해서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실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24%는 웨어러블 단말기의 사용법이 너무 복잡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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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스마트밴드 중 가장 유명한 핏빗에서 출시하는 제품들 [사진 핏빗]

가장 핫한 웨어러블 단말기 업체인 핏빗(Fitbit)의 제품이 심박수 측정이 부정확하다는 논란도 소비자들의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논란 이후 핏빗의 주가는 18%, 제품 판매량도 떨어졌다. 스트라베이스는 이런 신뢰성 논란이 이용 기간 단축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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