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시즌 1호 도움' 스완지시티, 왓포드에 1-0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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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7)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첫 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스완지시티를 승리로 이끌었다.

스완지시티는 19일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5-16시즌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7분 기성용과 애쉴리 윌리엄스가 합작한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스완지 시티는 최근 3연패 포함 정규리그 4연속 무승(1무3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올 시즌 5승(7무10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시즌 승점을 22점으로 끌어올려 뉴캐슬 유나이티드(21점)를 제치고 17위에 올라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스완지의 왼쪽 날개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기성용은 윌리엄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올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윌리엄스가 머리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이 경기에서 시도한 57개의 패스 중 52개를 성공시켜 91%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성용의 활약은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돼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시점에 나온 것이라 한층 돋보인다. 스완지시티는 게리 몽크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커티스 감독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해왔다.

스완지시티는 경기를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프란체스코 귀돌린 전 우디네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귀돌린 감독은 지난 1988년 트레비소(이탈리아)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볼로냐, 팔레르모(이상 이탈리아), AS모나코(프랑스) 등을 이끌었다. 지난 2010년에는 우디네세 사령탑으로 세리에A(이탈리아 프로1부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귀돌린 감독은 관중석에서 기성용의 활약을 지켜봤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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