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박영선 의원에게 당대표·서울시장 공천 제안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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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의원이 “(영입을 위해) 박영선 의원에게 당대표(직)을 제안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문 의원은 1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확대기조회의에 참석해 휴대전화에 저장된 문자메시지 내용을 확인하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메시지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메시지는 안 의원과 한상진 공동 창준위원장에게 발송됐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문 의원은 “박영선, 천정배 모시고 오면 좋겠습니다. 박영선 의원에게는 당대표, 서울시장 공천 제안하면 좋겠습니다. 천정배 의원께는 자존심을 살려주는 말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문 의원은 이어 “큰 틀에서 보면 두 분 다 대세에 지장 없다고 봅니다. 새로운 역사는 민중이 쓰는 것이지 상층부 몇몇 사람이 쓰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돌다리도 두드린다는 심정으로 절박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최근 더민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탈당 등 거취에 대해) 며칠 더 고민해보겠다”는 의사를 이용섭 전 의원 등을 통해 밝히고 있다.

박 의원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더민주의 전신)의 후보로 선출됐지만, 시민사회 대표로 나선 박원순 당시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해 본선 진출을 접은 바 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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