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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디자이너가 만든 ‘마트표 티셔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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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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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디자이너와 손잡기에 나선 롯데마트는 최연소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인 고태용씨와 함께 맨투맨 티셔츠를 만들어 18일부터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 판매한다. 1만5000장 한정 판매다.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스타급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한 티셔츠를 전국 64개점에서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마트, 신성장 동력 위해 협업
한정판 1만5000장 전국서 출시

 대형마트에서 파는 옷은 단순하고 평범하다는 인식을 없애고,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마트 사업에 의류·잡화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롯데마트가 손잡은 패션 디자이너는 한상혁·고태용 디자이너다. 한상혁 디자이너는 본·엠비오 등 유명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던 국내 남성복 대표 디자이너다.

고태용 디자이너 역시 최연소로 서울컬렉션(패션쇼)에 나왔고, TV프로그램 ‘패션왕’에서 우승하는 등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젊은 피’로 평가받고 있다.

 한 디자이너는 2016 봄·여름 서울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스타워즈 콜라보 시리즈’를 재구성해 맨투맨티셔츠(긴 팔 라운드티) 두 종류와 후드티 한 종류를 내놨다. 맨투맨은 2만9900원, 후드티는 3만5900원이다. 고 디자이너의 맨투맨티셔츠 4종류(각 2만9900원)에는 평소 그가 즐겨 사용하는 강아지가 독창적으로 표현됐다. 두 디자이너의 티셔츠는 전체 1만5000장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이번 마트와 디자이너간 협업은 대형마트 업계의 생존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대형마트는 생필품을 싸게 파는 곳’이라는 고정 관점을 깨지 않고는 추가 성장이 어렵다는 인식이 바탕이 됐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 고객에게 스타일을 제안하는 테마형 잡화 편집숍인 ‘잇스트리트’ 매장을 선보였고, 지난해 말엔 경남 양덕점에 고객이 직접 상품과 공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도입했다. 최근엔 기존 완제품 위주의 간편 가정식과 달리 조리 과정을 가미한 식품 브랜드 ‘요리하다’를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김형민 의류스포츠부문장은 “앞으로 또 다른 협업 작업을 통해 롯데마트 의류·잡화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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