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용 '분홍색 좌석' 지하철 전 노선으로 확대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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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3·5·8호선에 설치된 임신부 전용 좌석 [사진 서울시]

서울 지하철의 임신부 전용 좌석인 ‘분홍색 의자’가 지하철 4개 노선(2·3·5·8호선)에서 전체(1~8호선)로 확대 설치된다. 서울시는 올해 중 1·4·6·7호선 등 4개 노선 3396개 좌석의 색상을 교체하고, 바닥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현재는 2ㆍ3ㆍ5ㆍ8호선 열차 한 량당 2개 좌석이 임신부 전용 좌석이다. 이 좌석은 분홍 색깔로 바닥에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지난해 말 서울메트로 등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523명 중 약 400명)가 임신부 배려석의 개선 및 확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의 좌석 확대 설치는 이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메트로9호선이 운영하는 9호선 역시 보건복지부에서 제작한 바닥 스티커가 낡은 상태다. 이후 시의 좌석과 스티커 디자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최초 부착한 스티커가 전동차 청소 등의 영향으로 저절로 떨어졌다면 이를 다시 붙이지는 않을 계획이다. 대신, 내년 새롭게 제작해 운영할 신형 전동차는 제작 단계부터 좌석을 분홍색으로 만들기로 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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