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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한국식 무크 1위는 서울대 이준구 교수의 경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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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대학 강의 ②] 한국형 무크(K-MOOC) 인기 강의 TOP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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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무크가 오픈 석달만에 가입자 3만5000명을 돌파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지난 6일까지 3만 5726명이 가입했다. 이 가운데 20세 미만 수강자는 2810명으로 7.87%에 이른다. 고등학생들이 논문 작성과 동아리 활동, 진로 탐색 등 대입 준비에 활용하기 위해 대학 강의를 듣는 것으로 보인다. 10개 대학의 다양한 강좌 중 누적 신청자 기준 TOP7을 골라 소개한다.

[열린 대학 강의 시리즈 안내]
① 한국형 무크(K-MOOC) 들어 봤나요?
③ 고교생 K-무크 수강담
④ 해외 명문대 무크 열전
⑤ 대학 학점 따는 UP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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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 ‘경제학 들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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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움직이는 과정 등과 미시경제 이론을 다룬다. 후반부에는 국민경제 측면에서 고용과 물가 등을 안정된 상태로 이끌어 나가는 거시경제 이론을 가르친다.
서울대 수강생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명강의로 알려져 있다. 이준구 교수는 미국 프린스턴대 석·박사로 뉴욕주립대를 거쳐 1984년에 서울대에 부임했다. 경제학부 홈페이지 통해 학생과의 의사소통에도 열심이다. 『경제학 원론』, 『경제학 들어가기』 등의 저서는 이 분야 표준 교재로 인정받고 있다.

2.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박영택 교수 ‘창의적 발상: 손에 잡히는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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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창의적 발상이라 하면 ‘Think outside the box!(고정관념을 깨라)’를 떠올린다.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도 있다. 새롭고 독창적인 것도 모아 보면 공통점이 나타난다. 박 교수는 지난 10년간 창의적이라 평가되는 사례 수천 건을 분석해 그 안의 창의적 사고 패턴을 찾아냈다. 러시아 기술장교 겐리히 알츠 슐러가 수만 건의 특허를 분석해 체계화한 문제해결 방법론 ‘트리즈(TRIZ)’에서 착안했다.
박 교수는 창의적 사고 패턴을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주부, 중·고생들까지 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이유다. 공통의 패턴을 배우고 익히면 누구나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대가 우수 교수에 주는 ‘2014 SKKU Teaching Award’를 수상했다.

3.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신정근 교수 ‘논어: 사람의 사이를 트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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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공자가 지침을 줄 수 있을까? 성대 유학대학장인 신 교수는 논어의 핵심을 오늘날 실정에 맞게 재해석해 우리 삶의 목적과 방향성, 일상의 의식과 행동의 지침이 되도록 했다. 논어를 통해 동아시아의 문화 공통성을 읽어내고 다른 문화권과의 차이를 밝혀내는 지적인 재미도 쏠쏠하다.
“2500년 전의 논어가 우리에게 모든 해답을 줄 수는 없지만 공자를 통해 사람 사이를 활짝 트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김기응, 오혜연 교수 ‘인공지능 및 기계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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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에서 맹활약하는 인공지능은 언제쯤 현실화될까? ‘아이언맨’의 똑똑한 비서 자비스에서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영화 ‘그녀(Her)’의 사만다까지 기능과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브라운대 박사인 김기응 교수와 MIT 박사인 오혜연 교수가 인공지능 및 기계 학습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 지식을 기반으로 컴퓨터에게 지능을 부여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실습을 통해 구현하는 능력도 배울 수 있다.

5. 이화여대 영상콘텐츠전공/디지털미디어학부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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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미디어들은 현실을 영화 카메라와 같은 프레임으로 바라보고 영화의 방식으로 편집해서 본다. ‘영화 방식으로 보기(Cinematic Way of Seeing)’가 이야기 예술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관점에서 강의는 영화의 오브제 배치, 화면 구성과 움직임, 편집의 인터페이스 등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 영화 1편이 3막 8장, 16시퀀스, 35에피소드, 110장면, 1500쇼트 안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컴퓨터 공학의 원리로 설명한다. 영화 스토리텔링의 모범 사례로 ‘반지의 제왕’과 ‘타이타닉’, ‘유주얼 서스펙트’ ‘브로크백 마운틴’ ‘연인’을 분석해 보다 실감나게 강의를 끌어간다.
류 교수는 1992년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로 제1회 작가세계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영화로도 제작된 『영원한 제국』으로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다. 디지털 스토리텔링 저작도구인 ‘스토리 헬퍼’를 NC소프트와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6. 고려대 물리학부 이종필 교수 ‘일반인을 위한 일반 상대성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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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일반 상대성 이론이 집약된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을 직접 수학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과학독서 동호회 회원들을 위해 지난 2009년 강의한 적이 있다. 일반 상대성 이론이 세상에 나온 지 꼭 100년이 되는 2015년, 그 강의를 온라인으로 옮겼다.
일반 상대성 이론은 물리학과에서도 대학원에 가야 배우는 과목이다. 시작은 고교 수학이지만 그 끝은 중력장 방정식을 우주에 적용시켜 얻은 프리드만 방정식이라고 한다. 현대 과학자들이 우주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방정식이라 도전해 볼 가치는 있다. 이종필 교수는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우주론을 쉽게 설명한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등의 저서로 대중에게 과학을 전파하고 있다.

7. 서울대 화학부 김희준 명예교수 ‘우주와 생명’

서울대 화학부 김희준 명예교수는 현재 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로 있다.

서울대 화학부 김희준 명예교수는 현재 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로 있다.

‘우리는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가는가?’ 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인문·예체능계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주의 기원과 진화, 생명의 탄생과 진화에 관련된 현대 과학의 핵심 원리들을 인문학 등과 접목해 흥미롭게 소개한다. 에너지, 물질과 반물질, 양성자·중성자·전자가 만물이 되는 과정을 노자의 ‘삼생만물(三生萬物)’ 사상에 빗대어 설명하는 식이다.

글=박정경 기자 park.jeongkyung@joongang.co.kr

사진=K-mooc 홈페이지 캡처

[관련 시리즈]

[열린 대학 강의 ①] 한국형 공개강좌 ‘K-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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