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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드리블과 슛까지… NBA 스타 빼닮은 美 11세 '버드맨' 농구 소년

중앙일보

입력

코트에서 자유자재로 드리블하고, 현란한 스텝으로 상대 선수를 속인다. 또 던지는 슛마다 백발백중이다.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가 아닌 11살 어린 선수 이야기다.

미국에서 NBA 스타만큼 농구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는 어린이가 등장했다. 미국 USA투데이, CBS 등 유력 매체들도 나서 보도할 정도다. 주인공은 미국 일리노이주 리즈버그에 살고 있는 노아 커틀러(11)라는 초등학생 선수다.

'베이비 버드맨(baby birdman)'이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농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는 커틀러는 최근 올린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NBA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테판 커리(28·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빼닮은 모습이다. 커틀러는 지난해 NBA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고, 올 시즌 평균 29.5점을 올리며 NBA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커리의 스텝, 드리블, 슛 자세를 그대로 따라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일 게재한 뒤, 6일 만에 커틀러의 SNS에서 '좋아요' 2만2000여개와 7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커틀러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화려한 농구 개인 기술로 팔로워만 9만4000여명에 달하는 SNS상의 인기 농구 스타다. 영상에서 커틀러는 일반 도로뿐 아니라 땅이 질퍽한 해변가 모래사장에서도 두 손을 이용해 농구공 2개를 묘기에 가깝게 자유자재로 다룬다.

경기 중엔 동료에게 빠르면서도 깔끔한 패스를 구사하고, 슛도 어느 위치에서든지 마음놓고 쏘면 정확하게 림을 가른다. 커틀러의 실력에 USA투데이는 "스테판 커리의 재림을 보는 듯 하다. 그(커틀러)의 별명도 '베이비 셰프 커리(Chef Curry)'가 될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어린 나이지만 커리 못지 않게 뛰어난 기술 실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8살부터 농구를 시작한 커틀러는 홈 스쿨링을 하면서 농구 선수의 꿈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9월 한 인터뷰에서 "내 꿈은 대학을 가서 NBA에서 뛰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SNS에서 반향을 일으킨 커틀러의 등장은 과거 마이클 조던을 보고 꿈을 키운 수많은 농구 선수처럼 NBA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커리의 영향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 ESPN의 해설을 맡고 있는 마크 잭슨은 "모든 어린 아이들이 커리처럼 되기를 꿈꿀 것이다. 그래서 롤모델이 될 만 한 마스터의 기술을 시도해보고, 대단한 드리블 기술도 따라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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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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