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만 재건축 단지 있나…강북에서 뉴타운 분양 봇물

중앙일보

입력

서울 도심 분양시장을 지지하는 2개의 축이 재건축과 재개발이다. 강남권에서 재건축이 활발한 반면 강북에선 재개발이 많다. 재개발 사업장 중에서는 뉴타운 물량에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뉴타운은 여러 개의 재개발 구역을 묶어 도시기반시설을 확보해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곳이다. 개별 재개발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2002년 은평·길음·왕십리 등 3곳에 시범뉴타운이 지정돼 시행된 후 2007년까지 총 26개 뉴타운이 지정됐다. 현재 해제된 창신숭인뉴타운을 제외한 25개 뉴타운이 개발 중이다.

지난해 3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 나온 센트라스는 많은 일반분양물량(1029가구)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만 1만804명이 몰려 평균 10.5대 1 경쟁률로 마감됐다. 북아현뉴타운 e편한세상 신촌이 평균 10.68대 1, 길음뉴타운 래미안 길음센터피스는 평균 20.1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강북 분양시장에 뉴타운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뉴타운은 도심지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개발형태여서 안정적인 주거지로 꼽힌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는 서울 분양예정 물량을 분석한 결과 뉴타운 7곳에서 10개 단지 5357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3680가구)보다 45.6%(1677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흑석·장위·신길뉴타운에서 각 2개 단지, 북아현·거여마천·신정·수색증산뉴타운에서 각 1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색증산과 거여마천 뉴타운 물량은 첫 분양이다.

대림산업이 흑석뉴타운 흑석7구역에 전용면적 59~99㎡형 1073가구를 짓고 이중 403가구를 5월께 분양한다. 9호선 흑석역 역세권이며 한강변에 위치해 단지 뒤로 일부 세대에선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흑석8구역에 전용면적 59~110㎡형 451가구 중 222가구를 내놓는다. 역시 9호선 흑석역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6월께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래미안을 분양한다. 일반분양물량이 1구역 490가구, 5구역 876가구다. 이들 구역 주변에 우이천이 있다.

현대건설이 북아현뉴타운 북아현1-1구역에서 350가구를 9월께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아현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에 전용 59~99㎡형 1199가구를 짓고 이중 378가구를 10월께 분양한다. 5호선 마천역 역세권이며 위례신도시와 가깝다.

SK건설이 신길뉴타운 신길5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이 14구역에서 총 1100여가구를 일반분양한다. 7호선 보라매역·신풍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신정뉴타운 신정1-1지구에서 1000여가구를 내놓고, 롯데건설은 수색증산뉴타운 수색4구역에서 하반기 400가구가량을 일반분양한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새해 서울 뉴타운 아파트 어디서 나오나

뉴타운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