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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불곰과 사람이 우정을 나누는 동영상 '감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몸무게 680㎏, 키 2.7m에 달하는 코디악곰을 끌어안는 한 남성의 동영상이 페이스북에서 화제다. 비영리기구 '부모 잃은 야생동물 센터(Orphaned Wildlife Center)'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 동영상은 13일 12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뉴욕타임스·NBC뉴스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이 남성과 곰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동영상의 주인공 남성은 짐 코왈첵(59)이다. 교도관으로 일하다가 은퇴한 뒤 아내 수잔(57)과 함께 2015년부터 '부모 잃은 야생동물 센터'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이 센터에선 곰 11마리를 비롯해 말·사슴·오리·다람쥐 등 보호자를 잃거나 상처 입은 야생동물들이 치료 및 보호를 받고 있다.

코왈첵 부부는 센터를 설립하기 전부터 야생동물 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활동을 해왔다. 동영상 속의 곰 짐보(20)는 새끼였을 때부터 이 부부 밑에서 자랐다. 발견될 당시 짐보는 부모를 잃은 데다 상처까지 입은 상태였지만 코왈첵 부부의 보살핌 속에 건강을 되찾았다.

코디악곰은 불곰의 일종으로 북극곰과 더불어 가장 몸집이 큰 곰이다. 알래스카 서남부 코디악 군도에 주로 서식한다.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매년 100마리에서 200마리의 개체가 사냥으로 희생된다. 코왈첵은 "새끼 곰은 겨울에 태어나기 때문에 어미가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부모를 잃은 새끼 동물을 돌보는 건 아주 축복받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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