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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하먼의 우즈-스피스 비교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미국)의 코치를 했던 부치 하먼이 우즈와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교했다.

스피스는 11일 2016년 첫 PGA 투어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30언더파로 8타 차 우승했다. 23세에 7승을 거둬 우즈와 똑같다. 그래서 우승 기자회견에서 스피스는 "우즈와 비교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스피스는 “타이거가 한 일을 내가 해내리라고 상상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와 우즈를 비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했다. 가장 뛰어난 교습가로 꼽히는 부치 하먼은 생각이 달랐다. 그는 스피스는 우즈와 비교할만한 수준이라고 봤다. 그는 “스피스는 우즈의 나이에 우즈가 한 것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미국 골프채널닷컴에 11일(한국시간) 말했다.

하먼은 또 “우즈는 조던처럼 퍼트를 했고, 지금 조던처럼 영리하게 경기했으며 조던처럼 다양한 샷을 했다. 두 선수의 근면성도 똑같다”고했다. 우즈와 스피스의 가장 큰 차이는 티샷의 거리 차이다. 우즈는 투어 3년차에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3위였는데 스피스는 지난 시즌 78위였다. 하먼은 “우즈는 드라이버로 (스피스는 하지 못하는) 코스를 정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피스가 상대적인 약점을 그냥 두는 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하먼은 봤다. “파워를 늘리기 위해 스윙을 바꾸지 않는 것은 성숙함의 표식”이라는 것이다. 하먼은 “스피스와 그의 코치인 카메론 맥코믹을 진정 존경하는 이유는 그들이 거리를 늘리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다. 선수를 잘 가르치는 비결은 타고난 것을 바꾸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스윙을 여러 차례 개조했다. 스윙을 개조하는 과정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JTBC 골프 이병옥 해설 위원은 “부치 하먼은 골퍼의 개성을 살려주는 스타일이다. 하먼의 제자인 리키 파울러나 필 미켈슨, 나탈리 걸비스 등의 스윙이 다 다르다. 하먼은 8자 스윙을 하는 짐 퓨릭의 백스윙도 좋다고 한다”고 평했다.

성호준 기자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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