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 거부]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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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개인의 천부인권은 그 어떤 것보다 앞선다"며 양심적 병역 거부를 찬성하는 한 네티즌을 봤다. 다수를 위해 개인의 권리가 희생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군대에 가는 사람의 인권은 어떻게 생각할지 묻고 싶었다.

개인은 공동체 밖에서는 살 수 없다. 병역을 거부한 사람도 군대에 의해 보호받으며 양심을 지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심과 비양심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병역을 거부하는 배경에 시간을 절약하고 몸을 사리기 위한 계산이 조금도 깔려 있지 않다고 과연 누가 말할 수 있을까.

문신이나 수술,이중국적을 갖는 등으로 병역을 기피하려는 사람들이 느는 게 현실이다. 거기에 양심적 병역 거부권까지 인정한다면 나라를 어떻게 지킬지 염려스럽다.

군대에 가면 손해본다는 생각부터 버리고 무엇이 진정한 양심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양심적 병역 거부를 반대하는 한 네티즌은 "20대의 2년2개월은 50.60대의 10년과도 바꾸지 않는다.

그러나 그 게 내 여생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는 시간이라면, 그 시간을 거부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비겁자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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