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사우디와 무득점 무승부…8일 카타르행

중앙일보

입력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남자축구대표팀(23세 이하)이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를 무득점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은 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중동의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벌였지만 0-0으로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사우디와의 올림픽팀 전적에서 6연속 무패(3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4일 치른 UAE전(2-0승)과 마찬가지로 전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달랐다. 한국은 전반에 김현(23·제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UAE전에 드러난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심상민(23·서울)-송주훈(22·미토홀리호크)-연제민(23·수원)-이슬찬(23·전남) 등 주전 포백 수비진을 기용했지만, 사우디의 초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12분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상대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아찔한 상황도 겪었다.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은 후반 들어 선수와 포메이션을 교체하며 반전을 꾀했다. 플레이메이커 권창훈(23·수원)과 황희찬(20·잘츠부르크)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진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세우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황희찬의 활발한 돌파를 중심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2분 김현이 상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후반 14분 이창민(22·전남)의 결정적인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최종 평가전을 마친 한국은 8일 23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겸 올림픽 최종예선(12일~30일)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건너간다. 이 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해야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