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저수지 차량서 시신 발견…부친은 목 매

중앙일보

입력

7일 오후 2시30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동 한 저수지에서 승용차가 빠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119구조대와 함께 차량 내부를 수색해 A씨(45)의 시신을 인양했다. A씨의 시신은 차량 조수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직후 저수지에서 약 50m 떨어진 야산 나무에 목을 매 숨진 A씨 아버지(69)의 시신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 아버지 옷은 물에 젖은 상태였다.

경찰은 이날 "아버지가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긴 채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수색을 벌였다. A씨의 아버지는 A씨의 잦은 음주 문제로 고민해 왔으며 가족 간에 갈등을 빚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아버지가 차량 조수석에 아들을 태운 뒤 저수지로 돌진해 숨지게 하고 자신은 빠져나와 목을 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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