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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위드컬처가 뽑은 2016 미디어트렌드

중앙일보

입력

시청자의 감성 시계를 1980년대로 되돌린 드라마 '응답하라 1988'(tvN)의 인기에서 보듯, 과거를 향한 향수는 2016년 새해에도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예능프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 이하 '마리텔')이 확인시킨 1인 방송과 양방향 소통의 위력도 마찬가지. 또 소소한 취향을 공통분모 삼아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공동체의 힘도 그렇다. 문화마케팅 회사 위드컬처가 6일 발표한 2016년 미디어 트렌드에도 드러난다. 그 핵심은 GO BACK, EdgeSMALL, Solo-Full, TAGnity 등 네 가지 키워드다.

GO BACK=과거를 회상하며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 흔히 말하는 '복고'다. 퇴행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위드컬처는 "GO BACK 열풍이 대중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는 데는 과거와 추억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해 현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dgeSMALL=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오늘을 즐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작지만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며 현재에 만족하는 소비 트렌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엣지스몰족'(EdgeSMALL族)이다. 이 역시 지난해의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직접 가꾼 텃밭에서 채소를 구하고, 낚시로 생선을 잡아 소박한 한 끼를 만들어 먹는" 예능프로 '삼시세끼'(tvN)가 바로 그 예다.

Solo-Full=쉽게 옮기면 '혼자서도 잘해요'랄까. 위드컬처를 이를 "혼자서 제작해도 문제 없이 완벽함"으로 풀이한다. '마리텔'을 통해 지상파 방송에까지 접목된 1인 방송, 1인 미디어의 위력과 인기가 좋은 예다. 1인 미디어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자 "개인과 시청자의 권한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TAGnity=해시태그와 커뮤니티의 합성어. '취향공동체'를 뜻한다. "개인화되고 세분화되어가는 사회, 문화적 변화 속에서 남들과는 다른 개성이 중시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트렌드를 이끄는 원동력은 같은 취향을 공유하려는 공동체의 존재"라는 설명이다. 각종 SNS는 새해 이를 "더욱 확대, 증폭시킬 것"이란 예상.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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