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특위, 일요회의에도 소득없이 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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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위원장 황진하 사무총장)는 3일 6차회의를 열고 4ㆍ13 총선 공천룰을 논의했지만 경선시 당원 대 일반국민 비율 등에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경선방식에 대해서 당원대상 여론조사를 추가할 것이냐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며 “(여론조사 경선시) 당원 대 국민비율도 50대 50, 30대 70을 두고 논의가 활발했지만 결론은 아직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행 당헌당규에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할 땐 일반국민을 대상으로만 하도록 돼있지만 여기에 당원도 어느정도 비율로 포함시킬지 여부를 논의한 것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 15분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선 결선투표시에도 가산점을 부여할 것인지를 놓고도 여전히 찬반이 팽팽했다고 한다. 김태흠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 도입 취지는 현역이 당원도 장악하고 있고 인지도도 높으니까 정치 신인들이나 여성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것 아니냐”며 “그러면 본선까지 (가산점을) 적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신인의 범위에 전ㆍ현직 장관까지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김 의원은 공개적으로 “선거구획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룰을 이렇게 조급하게 정하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황 총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가급적 룰을 빨리 만들어야 총선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공천룰 확정이) 시급하다는 것에 같이 공감했다”고 매듭을 지었다.
7차 회의는 6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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