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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한국 단색화 주목…"아직 덜 알려졌지만 2016년에는 달라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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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 표지 그림으로도 활용됐다.]

  미국이 권위지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세계 미술계를 결산한 1일자 기사에서 한국의 단색화가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고 지적했다. 한 해를 통틀어 미술계 주요 움직임 중의 하나로 한국미술의 '선전'을 꼽은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런던발 기사에서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이전 기록을 깬 경매 시장의 성과를 먼저 소개했다. 이어 현기증 나는 경매 기록 이외의 2015년 트렌드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한국의 단색화를 언급했다. 컬렉터들이 그동안 국제 미술사에서 버려진 샛길 같았던 한국의 단색화로 눈을 돌렸다고 했다. 1970년대에 꽃핀 한국의 단색 추상(monochrome abstraction)인 ‘단색화(Dansaekhwa)’가 미국의 '블럼 앤 포(Blum & Pes)', '알렉산더 그래이 어소시에이츠(Alexander Gray Associates)' 갤러리에서 전시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화가 하종현·윤형근·박서보·정상화는 국제시장에서는 아직 덜 알려져 있지만 2016년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프랑스의 현대화가 이브 클라인(1928∼62)을 연상시키는 정상화의 2005년 붉은 벽돌색 단색화가 지난해 서울 옥션의 홍콩 경매에서 110만 달러에 팔렸다고 전했다.

그밖의 미술 시장 트렌드로 젊은 추상화가들의 작품 가격이 시장에서 하향 조정된 점, 구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 등을 꼽았다.

정재숙 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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