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지하철 예절 지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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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하철을 이용해 등하교하는 학생이다. 그런데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기본적인 공중예절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우선 지하철 출입구부터 좌측통행은 완전히 무시된다. 바쁜 아침 출근 시간에 남보다 조금 먼저 가겠다고 우르르 올라오는 사람들 사이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내려갈 때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무사히 지하철을 탄다 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습들은 여전하다.

의자에 짐을 올려놓거나 다리를 좍 벌려 두 사람의 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앉아 있는 사람, 지하철이 놀이터인 줄 아는지 마냥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볼 뿐 아무런 제지도 하지않는 젊은 부모들, 7인용인 좌석에 기어코 앉겠다고 몸을 비벼대는 사람 등 그야말로 천태만상이다.

도대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은 어디로 간 것인가. 제발 성숙한 시민의식을 꾸준히 지켜낼 수 있도록 시민들이 저마다 조금씩만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

김다스란.서울 강남구 삼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