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분유도 한류 … 올 중국 수출 1200억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기사 이미지

남양·매일·파스퇴르(롯데푸드) 등 분유 3사가 올해 중국으로 각 사별로 400억원이 넘는 수출을 했다. 3사의 중국 매출액만 합쳐도 1200억원대로, 국내 분유시장(약 4000억원)의 30%가 넘는다.

남양·매일·파스퇴르 400억씩

 롯데분유 파스퇴르는 올해 400억원 어치의 분유를 중국 시장에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목표는 500억원으로 정했다. 2007년부터 중국에 분유를 수출해온 파스퇴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파스퇴르의 국내 분유 시장 점유율은 약 15%다.

 파스퇴르는 올해 1월 강원 횡성공장에 대해 중국품질인증센터(CQC)에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과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또한 중국에 수출되는 파스퇴르 프리미엄 위드맘·그랑노블(사진) 등 프리미엄급 분유들은 국내에 시판되는 제품과 내용물은 물론 용기까지 거의 같다. 중국어 표기 몇 줄이 가미된 정도의 차이만 있다. 파스퇴르 측은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만한 고급 분유를 찾는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분유 중국 수출 1위인 매일유업도 올해 중국으로 4000만 달러(469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지난해(3100만 달러)보다 29%(900만 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매일유업은 또 중국 항저우 소재 유아식 전문기업 비잉메이트(Beingmate)와 내년 초 합작 법인을 세운다.

16억 위안(2880억원) 규모인 특수분유 시장을 별도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는 등의 선천선 대사 이상이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분유다.

 남양유업도 지난해(2200만 달러)보다 59% 늘어난 3500만 달러(411억원)의 중국 수출을 기록했다.

 중국의 분유 시장은 약 1200억 위안(약 21조6000원) 규모다. 주요 기업으로는 미국 미드 존슨과 와이어스, 중국 비잉메이트 등이 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분유는 한달 평균 775만 달러(약 91억원) 규모로 지난해(628만 달러)에 비해 23.6% 증가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