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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메르스도 못말린 한국인 영화사랑... 올 누적관객 2억1517만명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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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화 관람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도 역대 최대였다. 2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영화관 누적 관객은 전날(28일)까지 2억1517만3362명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도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영화 관람객은 2013년부터 3년 연속 2억 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다 관객 기록 경신도 1억5972만4465명을 기록한 2011년 이후 5년째 이어가게 됐다.

이런 기록 행진은 우선 복합 상영관이 들어서면서 상영관과 개봉작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영화 관람이 예전보다 훨씬 손쉬워졌다. 올해 개봉한 영화 수에서도 지금까지 1187편으로 역대 최다다.

더 큰 요인은 역시 한국영화의 힘으로 분석된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2006년 63.6%까지 올라갔으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0%대로 떨어지면서 4년 연속 외화에 밀렸다. 하지만 2011년 점유율 51.9%를 기록하면서 다시 외화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5년 연속 역대 최다 관객 기록 경신에는 그런 한국영화의 인기가 작용했다.

상반기만 해도 올해 흥행은 좋지 않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관객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여름에 접어들어 '베테랑'(1341만207명)과 '암살'(1270만2095명)이 '쌍천만' 흥행을 이끌며 상황이 반전됐다. 그와 함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4499명), '국제시장'(891만1437명), '사도'(623만9633명),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612만9681명),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612만6522명), '연평해전'(604만3808명) 등이 기록 경신을 견인했다.

이달 개봉한 한국영화 '히말라야'와 '대호', 할리우드 시리즈물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히말라야는 지난 25일 하루에만 74만6413명이 관람해 기존 '변호인'(2013)이 세웠던 하루 최다 관객 기록(64만624명)을 경신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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