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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란' 유승호, 사랑꾼 되어 돌아온 '조선마술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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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가 '사랑꾼'이 되어 돌아왔다.

유승호가 열연을 펼친 영화 '조선마술사'(김대승 감독)가 지난 2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유승호)의 운명을 거스른 사랑과 목숨 건 복수를 그린다. 타고난 마술 실력으로 유명세를 타지만, 어린 시절 학대받았던 기억으로 매사 늘 삐뚫어졌던 환희는 청명(고아라)을 만나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환희는 처음 느낀 감정에 다른 사람처럼 변해간다. 극 중 유승호는 사랑에 빠진 순수한 남자로 완벽하게 변신해 몰입도를 높였다. 군 제대 후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유승호의 몰 오른 멜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유승호는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모태솔로'라고 고백한 바 있다. 하지만 모태솔로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고아라와 자연스러운 멜로 연기를 펼쳤다. 환희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못할 것이 없었다. 물 위를 걸어보고 싶다는 그녀를 위해 이를 실행에 옮겼고, 도르래 원리를 이용해 하늘 위에서 프러포즈하며 특별 이벤트를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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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를 바라보는 유승호의 눈빛은 사랑에 빠진 남자였다. 아주 달달했다. 그래서 무시무시한 귀몰(곽도원)의 위협에도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던질 수 있었다. 주변의 위험 요소가 많을수록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애틋해져만 갔다. 유승호는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120분 동안 스크린을 수놓았다. 그의 애절한 사랑에 눈시울을 붉힐 정도였다.

유승호는 "20대 남녀커플의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하면 청명(고아라)과의 애틋함이 잘 묻어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아라 누나와 상의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마술사라는 역할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특히 공을 여러 개 이용해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거나 손에 있던 휴지를 새로 바꾸는 등 화려한 손재주 마술로 눈길을 끌었다. 유승호는 "마술 연기를 위해 직접 배웠다"면서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셔서 만족하지만, 날씨가 좀 덜 추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손이 많이 얼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승호는 사랑꾼, 그리고 '국민 남동생'이 아닌 '국민 남친(남자친구)'으로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훈훈한 얼굴을 긴 머리로 반쯤 가리고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을 발산한 '조선마술사'는 30일 개봉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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