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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0 조깅의 효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달리기 하는것을 조깅이라고 한다면 크게 잘못된것은 아니지만 완전히 맞는 말도아니다.
조깅이란 아침이건 낮이건 밤이건 달리는 시간과는 상관이 없다. 단지 달리는 양상이 장거리 달리기나 마라톤과는 다르다.
다른 점의 첫째는 조깅이란 경쟁적으로 빨리 뛰어 우열을 가리는 경기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달리는 것이라는 점이다. 두번째는 조깅은 계속해서 달리는것이 아니라 도중에 걷기도 하고 체조도 하며 같이 조깅하는 사람들과 대화도 나눈다는 것이 달리기경기와는 다른 특징이다.
따라서 조깅의 운동방법은 그 뜻에서 나타나 있듯이 천천히 달려야만 한다. 또 달리기에 앞서 목운동·등배운동·몸통운동·옆구리운동의 체조를 3분간 실시하고 5분정도의 발목운동·무릎굽혀펴기등 준비운동을한 다음 달리기를 한다.
조깅은 잔디밭을 달리는것이 제일 좋기는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고 달려야만 결과가 좋다. 달리다가 호흡이 너무 가쁠때는 조절이 필요하지만 서서 쉬어서는 안되고 가볍게 달리든지 걸어야만 한다. 회복이 된다음에 다시 달리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적당한 장소에서 체조를 하든지 간단한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 예를 들면 턱거리·평균대걷기·아령운동등을 한다. 그후 얼마쯤 달린 다음 정리체조를 3분동안 하는것이 조깅의 순서다.
조깅의 가장큰 효과는 심폐기능이 발달하는데 있다. 따라서 되도록 자동차등의 배기가스가 많은 도로변을 피해 달려야만 한다. 심폐기능이 발달하면 자연히 스태미너가 좋아지고 당뇨법·고혈압·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며 조노화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
또 정신적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생활이 즐겁게 된다. 물론 식욕이 좋아지며 숙면을 할수 고 근육과 피부의 탄력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얻을수 있다.
그러나 신체조건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조깅은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으므로 조깅을 하기 전에 검사를 받아 의사가 조깅을해도 괜찮다고 하면 실시하고 의학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치료해서 회복시킨 다음 조깅을 시작하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조깅때 가장 주의해야 할점은 처음부터 많이 달리지 말고 점진적으로 늘려야만 한다는 것이다. 달리는 거리나 달리는 시간을 점차로 늘리면서 빨리 달리는 정도도 점차 높이게 된다. 준비운동·정리운동도 빼놓지 말고 끝난후 더운물로 샤워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운동의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는것을 꼭 알아야만 한다. 과거 국가대표선수였다는 것보다는 오늘 계속적으로 운동하느냐가 체력을 좌우하는데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긍세<스포츠과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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