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0, 미국서 9초에 한대 꼴 팔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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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V10’의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셀카봉 없이 단체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지난 10월 말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V10’이 미국 출시 45일 만에 누적판매량 45만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1만 대, 9초에 한대 꼴로 판매된 셈이다.

2030 ‘비디오 전문가 모드’선호
LG, 45일 만에 45만대 판매 돌풍

 사실 V10이 등장했을 때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지난 3월에 선보인 G4처럼 인기몰이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세계 최초로 전면 듀얼 카메라를 적용해 셀카봉이 필요 없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더니, 오디오 성능과 내구성이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미국시장에서 LG전자의 지난달 5.7인치 이상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35.7%(ITG 조사)로 전월보다 9%포인트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의 4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V10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영상·사진을 공유하기 좋아하는 미국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V10 구매자의 37%가 25~34세 사이의 젊은 층으로 전작인 ‘G4’(31%)보다 6%포인트 높았다. 또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무직 종사자가 많았다. 5.7인치 대화면에, 손쉽게 영상 콘텐트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LG전자는 분석했다.

 LG전자의 이철훈 상무는 “당초 주 고객층을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20~30대’로 잡다보니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G시리즈보다 타깃층이 좁았다”며 “그런데도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의미”라고 말햇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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