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서 초등생 추락사…자살 추정

중앙일보

입력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은 이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2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3층에서 이곳에 살고 있던 A양(11)이 1층 주차장으로 떨어져 숨졌다.

숨진 A양의 집에서는 A4용지 반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고 한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숨진 A양이 최근 부모의 이혼으로 힘들어 했다”는 친인척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양의 어머니는 지방 출장 중이라 집에 없었다고 한다. A양과 연락이 닿질 않자 어머니가 친척에게 딸을 찾아달라고 연락했고, 친척은 A양이 숨져있는 걸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의 부모는 현재 이혼한 상태고, A양은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왔다고 한다.
경찰은 A양 가족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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