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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중소기업 지원 전도사'로 변신한 니콜 "카라 탈퇴 오해 풀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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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와이니~ 꾸얼라이!"

17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북역 북쪽에 있는 롯데백화점 1층 특별전시관. 평일인데도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일부는 2, 3층 난간에 매달려 까치발을 들고 구경했다. 한류스타 '니콜'의 일거수 일투족을 놓치지 않으려고 카메라 플래시를 연신 터뜨리는 열성 팬들이었다. 한 중국팬은 한글로 적은 '우유빛깔 ♥ 니콜' 형광색 플래카드를 들고 소리를 질렀다. 일본에서 직접 찾아 온 열혈팬도 눈에 띄었다. 이날 KOTRA 주관으로 열린 '한류스타 패션뷰티 융합 수출로드쇼'는 홍보 대사로 위촉된 걸그룹 출신 가수 니콜(25)의 팬 콘서트를 방불케했다.

니콜은 팬들을 향해 일일이 포즈를 취하며 답례했다. 두 손으로 '턱 꽃받침'을 만들어 빙 둘러싼 팬들과 눈을 맞추며 포즈를 취했다.

2007년 카라로 연예계에 데뷔한 니콜은 2014년 카라에서 탈퇴한 후 홀로서기에 나섰다. 최근 성적은 나쁘지 않다. 일본에서 발매한 솔로 데뷔 첫 싱글앨범 'Something Special'이 오리콘 싱글차트 주간 8위에 올랐고 타워레코드 K팝 싱글 주간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솔로 가수' 니콜은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홍보대사로 나선 니콜은 장애인 재활센터도 방문했다. 직접 싸인한 희망 티셔츠를 기부하고 무릎을 꿇고 앉아 자폐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포옹했다. 자칫 낯설고 어색해질 수 있는 '한류스타의 방문'을 편하게 이끄는 니콜의 모습에서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니콜은 이날 코트라(KOTRA)가 주관한 '중화권 한류 마케팅 지원'에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중소기업 16개사의 제품을 PPL 화보로 소개하고 팝업 스토어 운영 같은 홍보활동이었다.

이번에 찍은 니콜의 특별 화보는 글로벌 한류매거진 Kwave (https://www.facebook.com/kwave.kbsworld) 중국판 2016년 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귀국을 앞둔 니콜을 '수출로드쇼' 행사장 대기실에서 만났다. 대기실 문을 열자 의자 위에 올라가 다리를 들고 셀카를 찍던 니콜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셀카놀이에 푹 빠진, 웃음 많고 귀여운 아가씨. 그게니콜의 첫 인상이었다. 불쑥 들이민 기자의 인터뷰에 니콜은 오래된 친구를 반기듯 흔쾌히 응했다.

데뷔 8년차 아이돌 니콜과의 인터뷰는 그의 성격대로 밝고 긍정적이었다. 마치 하루종일 일에 쫓기다 절친을 만나 한바탕 수다를 떤 그런 후련함이 있었다.

최근 솔로 활동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류스타로서 중국에서 인기를 실감하나?
"중국 선양은 첫 방문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행사 시작 전에 보니까 팬들이 와있어서 놀랐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눈에 익은 일본 팬들은 많다. 그 분들이 여기까지 와계시더라. 응원하러 와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싸인 뿐만 아니라 아이 컨택도 하던데 일부러 신경을 쓴 건가?
"그렇다. 저를 보러 멀리서 와주셨는데 감사한 마음에 눈을 맞췄다.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 고마워서 더 응해드렸다."
'한류스타와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중국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본인만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주위에서 (저보고) 많이 밝다고 한다. 이번에 화보를 찍었는데 역시 그런 부분이 많이 어필이 된 것 같다. 저만의 매력은 밝은 미소인 것 같다."
'희망 티셔츠 만들기'행사에 참여해 선양시 자폐아동 300명에게 그림과 서명이 담긴 티셔츠를 기증했다. 어떤 의미를 담았나.
"그림을 직접 다 그리지는 못했다. 티셔츠를 재활치료센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전달하면서 한국의 기업들과 따뜻함을 전달하고 싶었다. 코트라와 무역관과 함께 기부도 했다. 티셔츠에도 그런 기부의 뜻을 담아 전달하고 싶었다."
평소에도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았나.
"공개적인 (공헌) 활동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개별적으로는 개인 기부나 희망후원 정도는 해왔다. 평소에 기회가 있으면 보이는 대로 했다. 병원에서, 동물병원에서, 인터넷을 통해서도 직접 했다. 겨울철엔 팬들과 함께 저소득층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하는 일도 했다. 루게릭병을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같은 활동도 했다. 조금씩 이곳 저곳 손이 닿는 곳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왔다."
화장품과 패션의류 등 우리 중소기업 제품들을 직접 착용하고 패션화보를 진행했는데 소감은?
"재미 있었다. 화보 촬영 중 여러 기업의 의류와 메이크업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콜라보레이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
중소기업 제품이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어땠나. 대기업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었나.
"마스크팩은 직접 사용해 봤는데 촉촉하고 수분이 많았다. 비싼 브랜드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비싼 브랜드나 저렴한 브랜드나 모두 그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재료들을 썼다고 생각한다."
화보촬영을 진행한 제품들 중 개인적으로 욕심나던 제품이 있었나.
"팔찌나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에 관심이 가더라. 유행타는 것보다는 심플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평소에 좋아한다."
'한류스타와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중국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공식 홍보대사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공식적인 활동은 중국에서가 마지막일 것 같다. 이후 일정은 코트라와 계속 협의하면서 도울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울 예정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지금 한국앨범과 일본앨범을 동시 녹음 중이다. 일본에서의 발표가 조금 더 빠를 것 같다. 내년초 쯤 일본에서 먼저 발매한 후 한국에는 2월쯤 소개할 예정이다.
니콜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카라'다. 벌써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당시 의도치 않게 오해도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오해가 풀린 것 같다. 속상한 마음은 많지 않다. 지금 다 잘 지내고 있으니깐. (카라 멤버들과) 다 연락하고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 하고 있다."
결혼 계획은 없는지?
"저는 빨리 하고 싶은데 주위에서 반대하더라. (하하하~) 원래 어렸을 때는 25살에 결혼해야지 했다. 하지만 클수록 그게 (결혼하기엔) 이른 나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나이 먹으면서 저 스스로도 '나중에, 나중에' 이런 마음으로 미루게 되더라."
너무 예쁘다. 관리 비결이 있나?
"먹는 걸 좋아한다. 혼자 있을 때 많이 안 먹고 남들과 있을 때 식사를 많이 하는 편이다. 혼자 있을 때는 한끼 반 정도를 먹는다. 예전부터 다이어트를 꾸준히 하고 운동도 습관이 돼있다. 옛날보단 못하지만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하고 있다. 점심은 제대로 먹고 아침은 거의 거르거나 요거트만 먹는다. 저녁은 소식한다. 운동은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원래 찌는 체질이라 체형이나 체질을 바꾸는 데 4~5년 걸렸던 것 같다. 중간에 요요현상도 있었다."
주량은?
"좋아하긴 하지만 올해 여름부터 끊게 됐다. 몸에선 잘 받는데 술 먹는 만큼 몸매나 건강에 해가 되니까 줄이게 됐다. 자제하고 있다. 맥주는 맛을 모르겠고 나머지 술은 다 좋아한다. 맥주는 먹는 중간에 질려서 한 캔을 못 마신다. 소주는 두 병 정도 먹는다. 두 병 이상 마시면 큰일난다. 그 이하로 먹는다."
술버릇은?
"딱히 큰 버릇은 없다. 가끔 기분이 업 되면 얼마나 분위기가 뜨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주로 집으로 도망간다."
광고나 음반이나 솔로활동 하면서 많은 활동 중인데 수입은 얼마나 되나?
"흠…흐흐흐흐 5억원 언더다. 솔로를 활동한지 얼마 안돼서 아직은 언더다. 내년에 앨범 나오면 더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선양=김유민 기자, 김혜림 인턴기자 kim.yoomi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코트라, Kwav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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