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히딩크, 잉글랜드프로축구 첼시 임시 감독 부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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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사진 첼시 홈페이지 캡처]

거스 히딩크(69·네덜란드)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19일 "히딩크 감독이 올 시즌 첼시를 이끈다"고 밝혔다. 첼시는 지난 17일 성적부진을 막지 못한 조세 무리뉴 감독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6위에 그쳤다. 선수들과 불화설도 돌았다.

결국 첼시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히딩크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겨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첼시는 2016-2017시즌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을 비롯해 호셉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안토니오 콩테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등이 정식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위기에 빠진 첼시를 위해 두 번째로 소방수로 나서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2009년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이 경질된 첼시의 임시 감독을 맡아 팀을 빠르게 정비한 적이 있다. 당시 FA컵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등을 지휘했다.

2002년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호주, 터키 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4년 조국 네덜란드 대표팀을 다시 맡았던 히딩크 감독은 유로2016 예선에서 부진해 결국 지난 6월 경질됐다. 당시 "전술이 구시대적"이란 혹평을 받기도 했다.

감독 은퇴까지 거론됐던 히딩크 감독은 첼시에서 명예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로 돌아와 흥분된다. 첼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지만, 지금 있지 말아야할 순위에 있다. 이번 시즌에 우리는 반전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사진=첼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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