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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섹시 퀸' 채연을 향한 오해와 눈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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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이 노래하는게 좋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대중들이 갖고 있던 립싱크 오해를 직접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누구보다 격렬한 춤을 추며 라이브를 고집해왔음에도 무서운 선입견의 피해자였던 셈이다.

채연은 1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했다. 19대 가왕 선발전에 나와 1라운드서 탈락했지만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이소라의 '청혼'으로 맞붙은 후 아쉬운 표차이로 패배했다. 채연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부르다가 가면을 벗었다.

그는 "감사하다. 아이돌로 봐줘서"라며 "전 줄 아는 사람 진짜 없었어요? 방청객 중에서도 없었어요?"라고 재차 물었다. 김성주는 "채연 씨가 본인을 감추려고 무던히 애썼다"며 김형석 역시 "진성으로 부르는 것과 따스함이 채연의 매력인데 가성으로만 부르니까 몰랐다. 너무 감춘 거 아니냐"고 물었다.

채연은 "데뷔 때부터 섹시 이미지로 노출이 강하다 보니까 무대에 서면 관객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는 잘 안 들을 때가 많았다. 나름 라이브만 고수해왔는데 립싱크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고 노래 부를 기회가 한국에는 많이 없어져서 안타깝기도 한데 오늘 관객들과 눈을 바라보고 노래하는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신봉선은 "기억한다. 채연 씨는 화려한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를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채연은 이어 "중국이란 나라가 엄청 크다. 이동만 하루 종일 할 때가 있다. 그 시간에 정말 많은 생각을 한다. 잊혀지는 거에 대한…"이라며 "한국에서 활동 안 하면 젊은 친구들은 모를 수도 있겠다. 한국에서는 오랜만에 서는 무대기도 해서 행복했고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요"고 당부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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