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도동·동교동계 인사들, YS 서거일인 22일마다 정기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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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동교동계가 함께 설립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의 송년회 사진=오종택 기자]

 
상도동·동교동계 인사들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22일마다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다.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의 주도로 YS의 마지막 유지인 ‘통합과 화합’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다.

YS측 인사는 “이달 22일 오전에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YS 묘역을 참배하고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YS가 못 다 이룬 뜻과 업적을 계승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YS 차남 현철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 김종필(JP) 전 총리 등을 예방하고 YS 조문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방문을 사양하며 인사를 받은 것으로 하겠다고 알려왔고, 노태우 전 대통령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아들 재현씨에게 전화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지난 11일 JP는 집으로 인사 온 현철씨에게 “아버지께서 좀 덜한 게 있을 텐데 그걸 대신 실현하는 것이 아버지가 원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장래가 구만리인데 잘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현철씨가 지난 달  “정치를 떠나 조용히 살아가겠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다.

취재진이 퇴장한 후 JP는 “(YS가) 생전에 아들 말씀을 하신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국가장을 치르면서 보니 (현철이) 역시 YS 아들이라 다르구나 싶었다”고 덕담했다고 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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