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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아빠, 간경화 엄마 돌보며 한의예과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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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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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계룡시에 사는 김명은(18·계룡고 3년·사진)양은 동네에서 이름난 효녀다. 시각장애 1급인 아버지와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어린 시절부터 집안 살림을 챙겼다. 중학생 때는 집 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부모님을 보고 독학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 ‘스페인 성지 순례가 꿈’인 어머니를 위해 몇 년간 용돈 등을 모아 지난해 여름 직접 모시고 다녀오기도 했다. 학업성적도 좋아 올해 원광대 한의예과에 수시 합격했다.

김명은양 ‘심청효행상’ 대상

 이같은 효행이 알려지면서 김양은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이 수여하는 ‘제17회 심청효행상’ 대상을 받게 됐다. 가천문화재단은 10일 김양을 비롯해 본상 2명, 특별상 7명과 다문화효부상 3명, 다문화도우미상 3명 등 총 16명을 올해 심청효행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청효행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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