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되는 80년대…'응답하는 예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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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의 인기를 타고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응답하는 예능'들도 붐업이 되고 있다. 그간 시대 흐름에 따라 외면받던 출연자들이 다시금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잡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응답하라 1988'은 대한민국에 복고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음악, 패션, 유행어 등 회를 거듭할수록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들고 있는 상황. 이 흐름을 타고 추억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 역시 각광받고 있다.

잊혀졌던 슈가맨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과 SBS '불타는 청춘'이 그 주인공. 그간 예능에서 잘 보지 못했던 이들을 내세운 프로그램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슈가맨'은 원히트송을 지닌 잊혀졌던 가수들이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을 부른다. 세대별 방청객은 물론 시청자로 하여금 노래를 들으면서 추억을 떠올리도록 한다. 2000년대 가수들이 출연하기도 하지만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활약했던 가수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년 시청층의 가슴을 후벼 파는 명곡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5년 역주행송 버전으로 젊은 시청층까지 겨냥하고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불타는 청춘'은 그때 그시절 브라운관과 스크린, 가요계에서 활약하던 중년 스타들이 출연한다. 강수지·김완선·김국진·양금석·김도균·김동규 등이 출연해 안방극장을 수놓는다. 특히 강수지와 김완선은 그 당시 '여가수 전성시대'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 청순한 외모와 파워풀한 댄스 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이들이 세월이 흘러 어느덧 중년이 됐다. 방송을 통해 현재의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고 중년 친구들과 서로를 각별하게 챙기면서 우정을 키워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세월이 흘렀지만, 변함없이 대중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있다. 안방극장에 분 복고 열풍이 시청자들을 추억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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