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로봇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로봇산업클러스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8일 북구 노원동 제3공단 로봇산업클러스터에서 출범식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학계·업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범식에서는 벽화를 그리는 로봇 시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제3공단 내 1만3200㎡ 규모
독일 쿠카로보틱스도 입주
로봇산업 집적단지인 클러스터는 북구 노원동 제3공단에 1만3200㎡ 규모로 조성됐다. 클러스터 에는 본관동·로봇혁신센터·로봇협동화팩토리·포준시험인증센터 등 지상 1∼7층짜리 건물 4개 동이 들어섰다. 본관동에는 로봇산업진흥원이, 로봇혁신센터에는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로봇협동화팩토리는 입주업체가 개발한 로봇을 시험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표준시험인증센터는 로봇 성능을 시험하고 품질을 인증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32개 로봇 제조업체가 둥지를 틀어 72%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인력을 대체하는 로봇과 드론, 로봇에 필요한 다양한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이다. 이 중에는 독일의 세계적 로봇기업인 쿠카로보틱스코리아도 있다.
로봇산업클러스터는 대구시가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조성했다. 지역 내 정보기술(IT) 분야와 기계 업종을 융합해 로봇산업을 육성하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를 위해 2010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한 데 이어 2328억원을 들여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산업 육성의 지휘소 역할을 한다.
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업체의 신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대구뿐 아니라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