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8억 들여 클러스터 조성…대구 로봇산업 중심지 날갯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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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를 로봇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로봇산업클러스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8일 북구 노원동 제3공단 로봇산업클러스터에서 출범식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학계·업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범식에서는 벽화를 그리는 로봇 시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제3공단 내 1만3200㎡ 규모
독일 쿠카로보틱스도 입주

 로봇산업 집적단지인 클러스터는 북구 노원동 제3공단에 1만3200㎡ 규모로 조성됐다. 클러스터 에는 본관동·로봇혁신센터·로봇협동화팩토리·포준시험인증센터 등 지상 1∼7층짜리 건물 4개 동이 들어섰다. 본관동에는 로봇산업진흥원이, 로봇혁신센터에는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로봇협동화팩토리는 입주업체가 개발한 로봇을 시험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표준시험인증센터는 로봇 성능을 시험하고 품질을 인증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32개 로봇 제조업체가 둥지를 틀어 72%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인력을 대체하는 로봇과 드론, 로봇에 필요한 다양한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이다. 이 중에는 독일의 세계적 로봇기업인 쿠카로보틱스코리아도 있다.

 로봇산업클러스터는 대구시가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조성했다. 지역 내 정보기술(IT) 분야와 기계 업종을 융합해 로봇산업을 육성하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를 위해 2010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한 데 이어 2328억원을 들여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산업 육성의 지휘소 역할을 한다.

 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업체의 신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대구뿐 아니라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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