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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영화] 추천 DV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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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면

얼빵하고 엉뚱한 이들과 함께 하는 주말 여행 세 편을 소개한다.

텍사스 얼간이(Lone Star State of Mind)

희망이 보이지 않는 작은 고향을 떠나 큰 도시에서 성공하고픈 꿈을 누군들 품어보지 않았으랴. 그러나 얼치기 범죄자 친구들이 있다면 발목 잡히기 십상이다. 꼬리를 무는 범죄에 묶여 허우적대는 청춘을 그린 코미디.

데이비드 세멜의 2002년 작으로 조슈아 잭슨.제이미 킹 주연. 최신작답게 화질과 음질은 좋지만 서플리먼트에는 예고편만 달랑 들어 있다.

트루 로맨스 S.E.(True Romance S.E.)

퀜틴 타란티노 각본에 스타일리시한 영상 감각을 자랑하는 토니 스콧의 1993년 작. 거액의 마약 뭉치를 둘러싼 청춘 남녀와 범죄단, 경찰의 쫓고 쫓기는 액션물. 주연인 크리스천 슬레이터와 패트리샤 아퀘트보다 게리 올드먼.크리스토퍼 워큰.사무엘 L 잭슨.브래드 피트 등 화려한 조연진이 화제가 됐다. 메이킹 필름.셀렉티브 코멘터리.삭제 장면 등을 비롯해 본 영화와 다른 엔딩.영문 필모그래피, 감독.원작자.두 주연 배우의 코멘터리 등 디스크 2장에 스페셜 피처가 빼곡하다. 화질.사운드는 최고 수준.

리노의 하룻밤(Waking up in Reno)

캔자스 시골에 사는 로니(빌리 밥 손튼)와 달린(나타샤 리처드슨), 그리고 로이(패트릭 스웨이지)와 캔디(샤를리즈 테론) 부부가 리노로 휴가를 떠난다. 형제 자매처럼 지내는 두 부부의 여행은 로니와 캔디의 불륜 관계가 들통나면서 고성이 오가는 싸움판으로 바뀐다. 단순 과격한 네 캐릭터가 빚어내는 소동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코미디.

폴 마주르스키의 1969년 작 '파트너 체인지(Bob & Carol & Ted & Alice)'의 현대 미국 남부 서민판으로, 조던 브래디의 2002년 작. 제작 다큐멘터리에서 감독은 특히 빌리 밥 손튼을 칭찬한다. 대본을 휙 훑어보고는 즉흥 대사로 현장을 리드했단다. 화질은 다소 번지는 느낌이나 음질은 만족스럽다. 제작 다큐와 삭제 장면에는 우리말 자막이 있지만 감독과 작가가 함께 하는 코멘터리에는 자막이 없다.

기선민 DVD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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