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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호호~ 맨손으로 송어 잡을 준비됐나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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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송어축제의 송어 맨손 잡기에 나선 참가자들.[중앙포토]


평창송어축제, 18일~2016년 1월 31일 오대천 둔치

강원도 평창은 군민이 5만 명이 되지 않는다. 조그마한 지자체지만 겨울철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휘닉스 파크, 용평 리조트 등에 스키어가 찾기도 하지만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다. 평창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가 바로 송어축제(festival700.or.kr)다. 송어축제는 진부면에서 열리는 면 주최 축제로, 한 해에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다. 주말에는 축제 장인 오대천과 둔치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많을 때는 2만 명이 넘게 찾는다고 한다.

송어축제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묵직한 ‘손맛’ 때문이다. 얼음낚시와 맨손 잡기에서 그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얼음낚시는 꽁꽁 언 오대천에 뚫린 지름 10cm의 얼음 구멍에 견지낚싯대를 드리우면 된다. 송어를 잡기 위해서는 낚시 방법이 중요하다. 보통 오대천의 수심은 120cm 정도다. 미끼를 강바닥에서 20~30cm 떨어지게 한 뒤 천천히 위아래로 낚싯줄을 당겼다 내렸다 하면 송어가 덥석 문다. 맨손 잡기는 단박에 100% 송어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신 강추위와 영상 3도쯤 되는 얼음장 같은 찬물에 들어가는 것은 감내해야 한다. 찜질복 같은 반팔·반바지 차림이어서 참가자 대부분 벌벌 떤다.

하지만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추위는 잊는다. 송어를 쫓다 보면 추위 따위는 신경 쓸 틈이 없다. 1~2분이면 개인당 잡을 수 있는 두 마리를 다 채우고 희희낙락한다. 주최 측이 참가자보다 두 배 이상의 송어를 풀어놓아서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눈썰매장, 얼음 광장에는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눈 조각품도 전시되어 있어 추위를 쫓으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033-336-4000(평창송어축제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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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 가면 이글루를 만날 수 있다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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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에서는 매년 연말 백운계곡동장군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2월 23일 개막해 이듬해 1월 31일까지다. 백운계곡은 12월 말이면 10km에 이르는 계곡과 너른 연못이 죄다 꽁꽁 얼어붙어 맘껏 뛰놀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가 된다. 여기에 계곡 눈썰매 타기, 얼음 썰매 타기, 통나무 자르기 대회, 장작 패기 대회 등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스 빅 트리’ 전시회를 비롯해 행사장 곳곳에서 얼음으로 만든 눈부신 조각과 이글루 등을 만날 수 있다.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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