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 출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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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을 만들어 제주 여행 패러다임을 바꾼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제주 해녀의 이야기를 담은 책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북하우스)을 펴냈다.

생생한 제주 해녀 이야기가 담긴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은 서 이사장의 네 번째 책으로 앞서 제주올레길을 내게 된 사연과 제주올레 초창기 이야기를 담은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2008년), 제주올레길을 지켜가는 사람들과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2010년), 제주의 먹거리를 비롯한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를 담아낸  『식탐』(2012년)을 써낸 바 있다.

서 이사장은 “제주 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해온 해녀는 제주의 성격을 대표하는 제주의 원형질”이라며 “제주 해녀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제주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책을 펴낸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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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강길순 제공)

그녀가 담아낸 해녀의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진지하다. 그녀는 자기가 직접 만난 92세 최고령 해녀부터 해녀 명함을 갓 찍어낸 초보 해녀 등 다양한 해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작업 영역 침범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강하게 반응하면서도 마을 학교 재건을 위해 얻은 소득을 기부한 이야기, 초보 해녀의 빈 망사리를 자기가 잡은 물건으로 채워주고 나이 든 해녀들을 위해 수심은 얕지만 해산물이 풍성한 바다인 ‘할망바당’을 내어주는 자매애, 1년 여를 끈 일제강점기 해녀항쟁과 4ㆍ3때 마을의 거의 모든 남자들을 잃고도 무남촌 마을을 재건한 북촌리 해녀들, 남·동해안은 물론 일본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진출해 온 가족을 먹여살린 제주판 파독 간호사 출가해녀 등 제주의 역사를 아우르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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