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공무원 부패 여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약 6명은 공무원들이 여전히 부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는 전국의 성인 남녀 1천4백명과 공무원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일반인의 16.1%가 공직사회를 '매우 부패', 42.1%는 '부패한 편'으로 평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참여정부 출범 후 첫 조사로 공무원의 부패 수준에 대해 53.4%는 1년 전에 비해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며 10.4%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반면 공무원들은 부패했다는 응답이 7.2%에 불과했고 '부패하지 않은 편'(41.7%), '거의 부패하지 않음'(21.9%)이라는 응답이 많아 일반인과 상당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일반인들은 ▶건설.건축(75.3%)▶세무(60.9%)▶법무(57.9%)▶경찰(55.4%)▶국방.병무(48%) 등의 순으로 부패했다고 꼽았고, 소방(9.1%)은 상대적으로 깨끗한 분야로 지목했다.

응답자의 32.9%는 공무원들의 부패 행위에 대해 신고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로 '별 효과가 없어서'(43.6%), '개인적 불편과 손해'(26.3%)를 꼽았다.

정철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