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재부 그린북 “내수 회복 그러나 수출 감소, 미국 금리도 위험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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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살아나며 경기가 회복 흐름을 탔지만 수출 감소, 중국 불안,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을 통해 진단한 경기 상황이다.

올해 9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4만7000명 늘었다. 8월 25만6000명이었다가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9월 광공업 생산도 한 달 전에 비해 1.9% 증가했다. 8월엔 0.2%에 그쳤었다. 반면 10월 수출은 1년 전과 견줘 15.8% 급감했다. 9월(-8.4%)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소비 회복이 생산·투자 증가로 이어지며 전 산업 생산이 5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중국 불안,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2007.42로 전날 종가보다 18.28포인트(0.9%) 하락했다.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세가 유지·확산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 구조개혁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과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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