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소비자 불만 많은 업종 '통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소비자들은 통신업체와 여행사에 가장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업체와 제약.의료 업체가 소비자들이 제기한 불만에 대해 매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소비자 신문고'(www.consumer.go.kr)에 제기된 소비자 불만 3천4백69건 중 통신업체에 대한 불만이 7백19건(20.7%)으로 가장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여행업(12.8%), 금융.보험업(10.7%), 쇼핑몰(10%) 순으로 불만이 많았다.

이들 업종에 제기된 불만의 대다수는 부당한 요금청구나 계약해지의 어려움, 보험금 지급 지연 등이었다.

또 소비자 불만에 대해 해당업체가 답변을 한 비율은 자동차 관련 업종이 25.4%로 가장 낮았다. 제약.의료업, 쇼핑몰, 화장품 등의 업종도 응답률이 50%에 못미쳤다. 반면 패션.잡화류, 전기.전자제품, 스포츠.레저 업체는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답변 및 시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LG전자. 현대해상.엔씨소프트.국민카드.나이키코리아.넥슨.시사영어사.삼성전자.에스콰이어 등은 불만 사항에 대해 1백% 답변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제기된 3천4백69건의 불만 및 질문 중 해당 기업들은 1천8백96건에 대해 답변해 평균 답변율은 54.7%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우수 답변 기업에 '소비자 신문고 마크' 사용권을 부여하고 해당 기업을 포상할 계획이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