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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과 종이를 버린 수묵화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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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호 20면

김선두의 ‘별을 보여드립니다-입춘’(2015), 장지에 분채, 162x130cm

김호득의 ‘겹-사이’(2013), 광목에 먹, 120x180cm

웨이칭지의 ‘북두성’(2010), 장지에 수묵혼합재료, 146x180cm

전통의 수묵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동시대 작가 다섯이 모였다. 한국의 김호득(65)·김선두(57)·조환(56), 중국의 장위(張羽·56)·웨이칭지(魏靑吉·44)가 그들이다. 이들은 철판에 용접기로 ‘반야심경’을 새기고 철선을 만드는가 하면(조환) 붓으로 그린 필선을 가위로 오려내 실험적인 콜라주 화면을 구성(김선두)한다. 또 먹을 물질로 해석해 덧칠을 거듭하고(김호득), 할리우드 영화사 로고 같은 대중적 이미지를 먹으로 표현하며(웨이칭지), 붓 대신 손가락을 눌러 지면을 촘촘히 메우기(장위)도 한다. 아시아 수묵화의 새로운 장을 펼쳐가겠다는 학고재갤러리의 기획전 첫 회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학고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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