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온라인 교실] 수요·공급·가격의 관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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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Q: 수요량과 공급량이 고무줄이라면 가격은 고무줄을 잡아당기는 힘이라고 배웠는데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탄력성과 비탄력성은 무엇인가요? <독자 충남 아산시 온양여고 2학년 김선금 님>

A: 선생님께서 수요와 공급, 가격을 아주 재미있게 설명하셨군요. 수요량과 공급량을 고무줄로 비유한 것은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수요와 공급량이 변화하는 것을 감안한 것 같군요.

수요는 사람들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욕구를 말합니다. 또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는 것을 공급이라고 합니다.

그럼 가격의 변화에 따라 수요와 공급량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 알아볼까요.

만약 어떤 캐릭터의 가격이 1만원이라고 하죠. 학생들이 사기에는 너무 비싸죠. 따라서 1만원을 내고 캐릭터를 살 수 있는 학생들의 숫자는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럼 캐릭터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겠죠. 이렇게 가격이 비싸서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은 어쩔 수 없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물건이 안 팔리면 기업들이 가격을 내려서라도 판매량(공급량)을 늘리려고 하거든요.

기업이 가격을 떨어뜨려서 공급량을 늘리면 수요는 덩달아서 증가합니다. 1만원하던 캐릭터 가격을 5천원으로 떨어뜨리면 1만원 할 때보다는 수요가 늘어나겠죠.

그러나 기업이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계속해서 낮출 수는 없지요. 캐릭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보다도 더 낮게 캐릭터 가격을 낮추면 수요는 크게 증가합니다.

그러나 공급은 계속해서 늘어날 수 없습니다. 기업이 계속 밑지면서 물건을 만들었다가는 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탄력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수요와 공급의 가격 탄력성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경제에서 A가 바뀔 때 B가 A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B의 A에 대한 탄력성이라고 합니다.

가령 가격이 바뀌면 수요와 공급량이 달라집니다. 위의 사례처럼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는 늘어나는 대신 공급은 줄어들죠. 이처럼 가격의 변화에 따른 수요와 공급량의 변화를 수요의 가격 탄력성과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라고 합니다.

흔히 탄력적인 제품은 보석처럼 굳이 없어도 살아가는 데 별 지장이 없는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쌀과 같은 생활필수품은 가격이 웬만큼 올라가더라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아 비탄력적이라고 합니다.

이희성 경제연구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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